다 받아야 돼요? 귀찮은데
검진표에 적힌 항목은 다 제 거예요. 공단이 제 나이하고 성별, 지난번 문진표를 보고 걸러서 적은 것이라, 검진표는 이미 한 번 골라진 목록입니다. 거기서 더 고를 게 아니라, 거기 없는 게 뭔지를 봐야 합니다.
남들은 어떻게 하나 봤어요. 이 나이대는 열 명 중 여덟이 일반검진을 받습니다. 암검진은 종류마다 달라요. 위암 검진(위내시경)은 대상자 열 명 중 예닐곱이 받는데, 대장암 검진(대변 검사)은 받는 사람이 절반이 안 됩니다. 55세에서 59세는 대상자 열 명 중 넷이 채 안 받고, 60세에서 64세도 열 명 중 다섯이 안 받아요.
내 나이대는 뭐가 위험한가요?
남자는 이 나이부터 순서가 바뀝니다. 국가암정보센터가 「50대 초반까지는 여자의 암발생률이 더 높다가, 50대 후반부터 남자의 암발생률이 더 높아지는」 나이라고 적어 놓았어요.
2023년 한 해에 새로 암 진단을 받은 사람 수를 나이와 성별로 세어 놓은 통계가 있어요. 거기서 이 나이대만 꺼내 보면 이렇습니다.
폐암은 남녀 다 셋째로 많은데, 검진표에 폐암이 안 뜨는 분이 많아요. 국가검진의 폐암 CT는 담배를 30갑년 이상 피운 것이 문진표로 확인되고 지금도 피우시는 분한테만 보내거든요. 그러니까 이 나이대에 많은 암 중에 전립선암·갑상선암, 그리고 담배 안 피운 분의 폐암은 검진표 밖에 있는 겁니다.
검진표에 없는 건 안 해도 되나요?
의사 한 사람이 정하는 게 아니라, 학회 전문가들이 모여 정해 놓은 기준이 있어요. 국립암센터가 2015년에 낸 7대암 검진 권고안입니다. 이 권고안은 환자가 아니라 의사가 보라고 만든 것입니다. 「진료실에서 개인 수준에서 암검진관련 상담을 담당하는 의료인들에게」 검진에 대한 정보를 주려고 만들었다고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의사한테 "저는 무슨 검진을 받아야 하나요"라고 물으면, 의사가 이 권고안을 보고 답하는 셈이에요.
그 권고안이 검진표에 없는 것들에 대해 뭐라고 하는지만 추렸습니다.
- 갑상선암: 초음파로 갑상선암을 찾는 검진은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 「일상적 선별검사로는 권고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어요. 여자한테 둘째로 많은 암인데 검진표에 없는 이유가 이겁니다. 다만 「검진을 원하는 경우 검진의 이득과 위해에 대해 적절한 정보를 제공한 후 검진을 실시할 수 있다」고도 되어 있어요.
- 폐암: 담배를 30갑년 이상 피운 55세에서 74세는 저선량 CT를 매년 받도록 권고하는데, 금연한 지 15년이 지난 분은 여기서 제외됩니다. 국가검진은 이 CT를 2년마다 보내는데, 권고안은 매년 받으라고 하니 둘이 달라요. 흉부 엑스레이나 혈액 종양표지자로 폐암을 찾는 검사는 누구한테든 하지 말라고 권합니다.
- 유방암: 유방촬영(엑스레이로 유방을 찍는 검사)을 40세에서 69세 여성이 2년마다 받도록 권고해요. 유방초음파는 암을 찾아내는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평가했습니다.
- 대장암: 45세에서 80세는 1년 또는 2년마다 분변잠혈검사(대변에 피가 섞였는지 보는 검사)를 기본으로 받도록 권고해요. 대장내시경은 출혈이나 천공 위험이 비교적 높아서, 기본이 아니라 선택으로 두었습니다.
- 전립선암: 권고안이 다룬 일곱 가지 암(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폐암·갑상선암)에 전립선암은 들어 있지 않아요. 60세가 넘은 남자에게 둘째로 많은 암인데, 검진으로 조기발견하는 것이 나은지를 이 권고안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거기까지예요.
이 나이라서 검진표에 추가된 게 있나요?
있어요. 일반검진 항목이 나이에 따라 몇 개 추가되는데, 이 나이대에 몰려 있습니다. 54세·60세·66세 여성한테는 골밀도 검사가 추가되고, 56세하고 66세한테는 폐기능 검사가, 56세한테는 C형간염 검사가, 60세한테는 생활습관평가가, 60대에 한 번은 우울증 검사가, 66세부터는 인지기능 검사가, 그리고 노인신체기능 검사가 추가돼요. 콜레스테롤 검사는 여성이 40세부터 4년마다 받는 것이라 56세·60세·64세에 돌아옵니다. 그러니 검진표의 항목 칸이 작년보다 길어졌으면 그게 이유예요.
공단은 이 항목표 밑에 「고시 확정 후 검사주기 및 검사도구 추가 예정」이라고 적어 놓았습니다. 항목이 해마다 조금씩 바뀌니, 검진표에 적힌 것이 기준이에요.

딱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검진표에 있다고 다 위험한 것도 아니고, 없다고 안전한 것도 아니에요. 제일 많이 빠지는 대변 검사는 권고안이 기본으로 두는 검사고, 종합검진에 흔한 갑상선 초음파는 권고안이 권하지 않는 검사입니다.
알아보시려면
검진기관에 가서 물어볼 것이 둘이에요. 하나는 검진표에 있는 항목 중 이번에 안 받아도 되는 게 있는지입니다. 건강보험으로 대장내시경을 받은 지 5년이 안 지났으면 대장암 검진이 빠지는 것처럼요. 다른 하나는 검진표에 없는 것 중 더 볼 게 있는지예요. 갑상선 초음파는 권고안이 「이득과 위해」를 듣고 정하라고 했으니, 그 자리에서 의사에게 물으시면 됩니다. 내가 올해 대상인지, 내 항목이 무엇인지는 공단 홈페이지 건강모아의 「검진대상 조회」에서 먼저 볼 수 있어요.



먼저 결론부터